전출처리하려고 생기부를 작성하는데 머리가 쥐가 내린다.
생활기록부는 말 그래도 아동의 학업성취와 생활태도등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이다. 3학년 아동 전출서류를 꾸미는데 딱 막히는 부분이 창의적 체험활동부분이다.
이것 저것 합치면 80시간 가까이 되는 것을 일일이 누가 기록하라고 한다. 게다가 청소년단체 활동?도 처리하란다. 방과후에 무엇을 하고 몇 시간 수업들었는지? 이것이 그렇게중요한 것인가? 보관하는 생기부에는 보이지도 않는 것을 이렇게 까지 기록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식이면 몇 년안에 각 교과별 해당 수업에 한 내용도 모두 써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연배가 있으신 선배분의 이야기를 빌리면 전출서류하는데 3일 걸렸다고 한다. 예전에는 1시간이면 족할 내용을 3일동안 넣고 계셨다고 한다. 이런데 한번 스트레스 받으면 명퇴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겠다. 자신이 적응하지 못한 것이 아니고 제도가 이상한 곳으로 가고 있는데 누구하나 말하는 사람이 없으니 현장만 죽어나는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학원은 성적을 바로 보여주고 다른 불필요한 내용이 들어가지 않으니 학부모들의 신뢰감이 학교보다 더 올라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학교 무용론까지 나오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된다.
스포츠클럽도 억지로 만들라고 하더니 누가기록? 야~ 매일 컴 켜고 기록하다가 볼 일 다 보겠다.
더 늦기 전에 좀 바른길로 가면 안될까요?
가만히 지켜볼 일이 아니고 성적처리 전반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해야겠다. 현장에서 느끼는 혼란스러움을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이해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