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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페이지가 이상할 때

밝은창 2012. 10. 7. 16:45

박동욱 씨(36ㆍ가명)는 최근 친구가 보내준 파일을 열기 위해 동영상 플레이어 프로그램을 깔았다가 한동안 고생했다. 웹브라우저를 열 때 시작페이지가 중국어로 된 인터넷 사이트로 고정돼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평소처럼 브라우저의 `인터넷 옵션`에 들어가 시작페이지를 재설정했는데도 되돌려지지 않았다.

박씨는 "회사 전산실에 PC를 맡겨 겨우 돌려놨다"며 "시작페이지를 멋대로 바꾸고 되돌리기도 어렵게 만들어 놓다니 너무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씨 사례처럼 일부 포털과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제대로 고지를 하지 않고 인터넷 시작페이지를 변경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작페이지로 설정되면 그 웹사이트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져 트래픽과 순방문자수 등이 증가한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시작페이지 점유율 경쟁을 펼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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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용자들의 눈을 피해 동의를 받고 있고, 다시 원하는 페이지로 시작페이지를 설정하기가 어렵다는 것. 일부 포털에서는 툴바를 깔 때 시작페이지가 변경되도록 기본 설정을 해놔 이용자가 이를 해제하지 않으면 툴바를 깔면서 시작페이지가 자동 변경된다.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으면서 애드웨어(무료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을 때 자동으로 깔리는 광고 프로그램)가 PC에 설치돼 시작페이지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애드웨어 제거 프로그램(프로세스클린, 고클린 등)을 이용해 삭제하면 된다.

최근에는 이스트소프트의 알툴바, 알약, 알씨, 알집 등 11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업데이트할 때 시작페이지가 포털 `줌`으로 바뀌는 것이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시작페이지를 되돌리려면 알약 등 소프트웨어 옵션에서 `시작페이지 보호기능`을 꺼야 한다.

이스트소프트 전략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 5월 이후 인터넷 시작페이지 점유율에서 줌이 네이트를 앞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다른 포털도 툴바에 시작페이지 설정과 자동보호 기능을 세팅하고 있다"며 "알툴즈나 알약을 통해 시작페이지를 설정할 때 반드시 사용자 동의를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