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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도 교원 명예퇴직 못한다?

밝은창 2013. 11. 4. 20:11

내년 경기도 교원 명예퇴직 못한다…관련 예산 '0원'

명퇴 준비자들 "어쩌란 말이냐" 불만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내년 경기도내 공·사립 교사들의 명예퇴직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편성작업이 마무리돼 조만간 도의회 정례회에 제출할 예정인 도교육청의 내년 본예산안에 교사들의 명예퇴직 관련 예산이 한 푼도 편성되지 않았다.

담당부서에서는 올 당초 예산안과 같이 내년 공·사립 교사들의 명예퇴직을 위해 521억원의 예산 편성을 예산담당부서에 요구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내년 추경예산안 편성에서 관련 재원이 추가로 확보되지 않는다면 도내 교원들의 명예퇴직은 불가능해진다.

도내에서는 올해 상·하반기 공·사립 교사 811명이 신청, 691명이 명예퇴직을 했다.

도교육청은 이들 명퇴를 위해 614억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지난해에도 768명의 신청자 중 683명의 교사 명예퇴직을 위해 636억원의 예산을 편성, 지출했다.

도내에서는 2010년 상반기 367명 이후 매년 명예퇴직 신청 교사가 매우 증가했다.

이같이 내년 관련 예산 전액 삭감으로 명예퇴직이 불가능해지자 그동안 명예퇴직을 준비해 온 교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교직경력 30년이 넘었다는 한 네티즌은 이날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글에서 "모든 상황을 내년 2월 명퇴에 걸고 버텨왔다"며 "예산 관계로 명퇴 신청이 안 된다니 이 노릇을 어찌해야 하나요?"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도 "전북이나 경상도 쪽은 집행하던데 경기도만 예산 부족으로 명퇴예산 집행이 어렵다니 어떻게 된 것이냐"며 "경기도 교사 근무환경이 매우 훌륭하니 정년까지 쭉 교단을 떠나지 말라는 것이냐"고 물었다.

경기도 교원 명퇴 담당부서 관계자 "예산 담당부서에서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명퇴 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당초 이달 진행할 예정이던 내년 2월 명퇴자 신청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 부서로 명퇴 준비 교사들의 욕설 섞인 항의 전화와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같은 상황을 각 학교에 안내하는 동시에 내년 추경에 명퇴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